“여러분들은 운동일지를 왜 쓰시나요? 아니면 왜 쓰겠다고 다짐하셨나요?”
운동일지를 쓰는 작업은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가끔은, “굳이 써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냥 열심히 헬스장에 출석해서 내가 아는 범위에서 운동을 꾸준히 잘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 방법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는 번핏의 첫 기능으로 운동일지 서비스를 만들었고, 이를 기반으로 클래스나 PT처럼 운동에 도움되는 기능들을 추가해 나가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왜일까요? 사실 저도 처음부터 운동일지를 썻던건 아닌데 말이죠.
이렇게 서비스를 만들었던 이유는 운동일지가 매일의 운동 기록을 남기는 것을 넘어, 자신의 몸과 운동의 변화 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도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도구는 처음부터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첫걸음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번핏을 처음 만들 때도 왜 운동일지를 써야 하는지에 대해 글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벌써 3-4년간 서비스를 운영하며 다시금 운동일지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오늘 이렇게 다시 글을 작성하려 합니다. 왜 운동일지를 써야 하는지 최근 번핏을 잘 쓰지 않는 분이 읽으신다면 다시금 동기부여를 받아보시길 바래요
운동일지를 쓰는 이유 첫번째 : 이보다 간단하고 중요한것이 없다.
러시아 소설가 톨스토이는 “기록은 발전의 시작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벤저민 프랭클린도 “기록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 당신은 실패를 기록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죠. 운동이 아닌 분야도 기록이 중요하지만, 기록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개선하려는 자세는 운동에서 더더욱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운동의 기본은 조금씩 성장하는것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전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발자취를 계속해서 체크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목표와 성취를 기록하고 돌아보며 스스로를 발전시키지 않으면, 특히 운동은 재자리 걸음만 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죠.
운동일지를 쓰면 자신의 매일매일 운동 강도, 빈도, 체력 변화를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어떤 운동이 효과가 있었는지,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점진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죠. 여러분의 기억력이 초특급이라서 모든 세트와 기록을 외울수 있다면야 운동일지는 필요 없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록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리고 똑같은 운동만 반복하게 됩니다. ‘최근 성장이 더뎌진 것 같아요’ 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같은 과부하의 운동만 지속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때 운동일지를 보고 성장각도를 1kg만 늘려주어도 사람은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운동일지를 쓰는 이유 두번째: 동기부여와 꾸준함에는 이보다 좋은게 없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주변을 둘러보면 그때 시작하고, 꾸준히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왜일까요?
사실 운동은 시작하는 것보다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운동을 하다가 관두면 근육이 얼마나 빠르게 빠지는지 경험해본 분들이라면 공감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몸이 쓰지 않는 근육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에니저를 낭비하는 기관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운동일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고 꾸준함을 유지하는 데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입니다. 일기를 쓰듯 운동일지를 쓰면 매일의 작은 성취와 실패를 돌아볼 수 있고, 자신이 꾸준히 노력하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 동기부여가 될까? 라고 처음에는 생각할 지 몰라도 실제로 단순히 기록만 하는 행위임에도 이는 매우 강력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특히 힘들고 지치는 날에도 운동일지를 보며 자신의 노력을 되돌아보면, 지금까지의 운동 기록이 아까워서라도 의지를 불태울 수 있죠.
꾸준함의 중요성에 대해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우리를 만든다. 그러므로 탁월함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꾸준한 노력과 반복이 결국 우리의 능력을 만들고 성취로 이어진다는 것을 말합니다.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운동은 특히 우리 신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더더욱 꾸준함이 없다면 변화를 만들어 내가기 어렵습니다.
매일매일 운동일지를 써보세요. 꾸준함이 몸에 배고 그 습관이 당신을 원하는 운동 목표로 데려다 줄 것입니다.
운동일지를 쓰는 이유 세번째: 나만의 운동에 대한이해를 높여준다.
운동은 사람마다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자신만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 랄까요? 심지어 올림피아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모두 똑같은 운동 방식을 고수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범스테드처럼 되고 싶다면 범스테드가 하는 운동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범스테트의 철학을 배워야 합니다. (물론 타고나는 것도 맞지만…)
사람들은 각자 좋아하고 잘하는 운동이 있고 건강하게 살수 있는 최적의 운동 루틴이 있습니다. 하물며 운동을 하다 보면 남들이 보기에는 조금 어색해 보일 수 있는 자세라도, 나에게는 더 편하고 자극이 잘 오는 자세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각자의 신체적, 상황적 특성에 맞는 운동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것 없이 남들이 하는 방식대로 아무생각 없이 그대로 따라하면 내가 왜 이런 피곤한 짓을 하고 있는거지? 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자신만의 운동습관과 패턴은 오랜기간 운동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지만 이를 더 빠르게 하는것이 운동일지 입니다. 운동일지를 쓰면 기록을 통해 자신이 어떤 패턴으로, 어떤 상황에서 운동을 했을때 효과적이였는지, 어떤 루틴이 나의 일상생활에도 방해가 되지 않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실 더 빠른 방법은 상시 나의 운동과 컨디션을 관리해주는 PT 선생이 있는 것이지만 그런 비용은 없잖아요? 운동일지를 쓰시면서 단순히 운동 시간과 무게를 기록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운동 당시의 기분, 에너지 수준, 운동 후의 기분까지 기록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점을 위해서 입니다.
운동일지를 쓰는 이유 마지막: 부상 부상.. 부상을 막자
마지막은 언제나 조심해야 하는 부상입니다. 운동을 하다 얻을 수 있는 최악의 결과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부상을 조심해야 합니다. 건강하려고 시작한 운동이 내 건강을 막는 혹은 최악의 경우 평생 나를 망가뜨리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운동일지는 부상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신의 피로도, 통증 여부, 그리고 부위별 상태를 기록함으로써 부상의 초기 징후를 파악할 수 있고, 적절한 시점에 운동 강도를 조절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어요. 오늘 뭔가 피곤한데 어제의 운동일지에 ‘컨디션이 안좋음’ 이라고 적어놨다면 오늘은 쉬는게 좋습니다. 괜히 정신력 운운하다가 심각하게 부상을 입으면 운동을 영구적으로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피곤한 것 만으로는 내 상태를 정확하게 알기 어렵죠. 이럴때 내가 운동일지에 적어두었던 최근 메모를 보면서 더 현명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결국, 운동일지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부상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운동일지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시점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은 건강하고 안전한 운동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운동일지는 쿠폰적립이다
운동일지를 작성하는 것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리고 운동일지를 작성한다고 갑자기 몸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지도 않기를 바랍니다. 운동일지를 선물을 받기 위한 쿠폰적립이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운동일지를 통해 나 자신에게 오늘 하루도 잘 했다고 칭찬을 해보세요. 하루하루 쿠폰들이 모여 언젠가 ‘누구나 부러워하는 멋진 몸’ 과 ‘건강’ 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받을 수 있으실 겁니다.
저희가 운동일지 기능을 꾸준히 발전시키는 이유, 다른 여러 기능들과 비지니스적인 요소를 추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운동일지를 가장 정면에 내새우는 이유는 저희가 믿는 ‘운동을 통해 인생을 바꾸고 사회를 바꾼다’ 라는 명제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사람들이 운동일지를 쓰는 것 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꾸준히 운동일지를 쓰면서 진짜 원하는 운동 목표를 달성하는 분들의 후기를 볼때마다 마음이 뿌듯해 집니다.
여러분이 운동을 꾸준히, 그리고 평생 나의 취미로 가져가겠다 라고 생각한다면, 운동일지를 지금이라도 쓰기 시작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그게 번핏이라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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